사진첩

비와 옥수수

사직동댁 2007. 8. 6. 21:39

비와 옥수수

 

 

비는 계속 내리고

옥수수 파는 아주머니는

비를 피해서

비닐 우산 속으로 몸을 움추린다

 

비닐 속에 담긴

삶은 옥수수는

아직도 따뜻한 김을

빗속으로 솔솔 올리고 있다

 

순간

뱃속에서 식욕이 꿈틀거리고

따뜻한 옥수수 한 개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살아 있는 것은

느낌이다

내가 너를 잊지 않는

느낌

 

살아있다는 것은

행복이다.

 

  - 김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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