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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옆에 집을 짓고

사직동댁 2024. 7. 5. 21:23

바다 옆에 집을 짓고

 

바다 옆에

집을 짓고 살다 보니까

밤이면

파도 소리, 슴새 울음소리 들으며

별빛 베고 

섬 그늘 덮고 자느니

그리움이 병인 양 하여

잠 없는 밤

늙은 아내와

서로 기댈

따뜻한 등이 있어

서천에 기우는 등 시린 눈썹달이

시샘하며 엿보고 가네.

 

         한기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