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할미꽃
등 목이 휜 할머니
아랬목에 앉았다.
따뜻한 햇살주름 아지랑이 만들어
무덤이 침목 되어 기다리다 잠든다.
새가 된 할아버지 기다리다 누웠는데
가슴 속 그리움이 꽃으로 피어나서
사월은 할머니 머리칼
꽃잎처럼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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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