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식구 하나 늘겠다

사직동댁 2022. 6. 4. 17:49

식구 하나 늘겠다

 

바람이 들판을 돌며

꼭 꼭 숨겨 온

조그만 꽃씨 하나

 

햇살 고운 담장 아래

살짝 떨구고 간다.

 

옴질옴질 반가움으로 안아주는 

한 줌 폭신한 흙

 

까아만 우주의 작은 점

우리 식구

또 하나 늘어나겠다.

 

   김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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