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느냐고 묻는다면
왜 사느냐
누군가 묻는 이 있다면
텅 빈 허공응 바라보며
나르고 싶은 욕망 때문에
구차하게 살아간다고
수줍은 얼굴로
끄덕여 대답할거요
무엇을 했느냐
디시 내게 묻는 이 있다면
맑은 하늘 깊은 밤
수없이 별을 세면서
흘러가는 세월이
있었느냐 생각해 보고
열린 옷깃에 스며드는
소슬바람 막는 일에
내 인생을 바친다고
달빛에 젖어 우는
만물의 흐느낌 속에
단 한 번의 내게
희망이 있었다면
그것을 잡으려
어제도 오늘도
전역을 다하여
몸부림친다오
-정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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