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불두화

사직동댁 2021. 7. 21. 07:36

불두화

 

산사  마당 구석에 서서

밤낮 두드리는 목탁소리 듣고

고뇌 속에 피운 하얀 머리

 

당기는 마음은 버리라기에

날아온 벌님 밀어내고

씨앗 하나도 거두지 못하네

 

새벽 무서리에 꽃 머리 지고

남은 꽃받침 줄기는

극락세계 길 안테나 되었네

 

   쇠한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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