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장마

사직동댁 2021. 7. 20. 19:59

장마

 

왕매미 귀 찢어지게 울던 날

청개구리는 어디서 무엇을 하였는가

 

유례없는 장마에

끝이 없는 코로나에

간절한 사랑노래는 불러보지도 못하고

한여름이 다 가고 있다

 

바깥세상에서 겨우 일주일을 산다는 매미

어느 세월에 사랑을 맺어

언제쯤 축가를 부를 수 있을지

 

그립다 못해 울고 싶은 나날들이다

 

         양 희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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