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왕매미 귀 찢어지게 울던 날
청개구리는 어디서 무엇을 하였는가
유례없는 장마에
끝이 없는 코로나에
간절한 사랑노래는 불러보지도 못하고
한여름이 다 가고 있다
바깥세상에서 겨우 일주일을 산다는 매미
어느 세월에 사랑을 맺어
언제쯤 축가를 부를 수 있을지
그립다 못해 울고 싶은 나날들이다
양 희 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