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똥
세상을 이미 떠난
어느 대가의 시 한편을 놓고
기라성 같은 비평가들이
화려한 논란을 쏟아냈다
문제가 된 것은
시행의 중간에 찍힌
하나의 피어리어드(종지부)였다
_ _ _ _ _
원고에 분명 마침표가 찍혀 있었다
(그러나
그 마침표의 생산자는 대가가 아니라
한 마리의 불손한 파리였던 것을
세상은 아무도 몰랐다)
임보
'아름다운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밤비 (0) |
2022.05.13 |
5월 (0) |
2022.05.09 |
유리창 (0) |
2022.05.04 |
나는 돌덩이 (0) |
2022.04.30 |
오늘에게 (0) |
2022.04.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