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대추 한 알

사직동댁 2023. 2. 12. 16:09

대추 한 알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 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장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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