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봄날에

사직동댁 2023. 3. 26. 18:15

봄날에

 

물 위로 비친 달이 더 밝은 강가에서

물결이 흔들리니 바람 속에 달이 뜬다

별들은  깨어있었다 욕심 없는 몸짓으로

 

구름끌고 달이 있는 하늘이 꾸는  꿈

노니는 바람 끝은 겨울을 삭힌다

속으로 스며드는 봄날은 동백을 아우른다.

 

          경진희

 

 

'아름다운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암사에서  (0) 2023.04.02
선인장  (0) 2023.03.31
채송화  (0) 2023.03.19
대추 한 알  (0) 2023.02.12
나는 돌덩이  (0) 2023.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