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복사꽃이 피는 얼굴

사직동댁 2023. 4. 9. 12:03

복사꽃이 피는 얼굴

 

아기를 재워놓고 나가려는 아기 엄마

아기 눈은 말똥말똥 이를 이를 어쩌나

"엄마는 안돌아 올 거야" 불쑥 던진 성난 말

 

말 못해도 말귀 환한 아기는 자지러지고

울다 지쳐 잠이 들다 제풀에 깨어나선

빙그레 웃는 고 얼굴 복사꽃이 피었다

 

      현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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