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구절초
밤새 하얗게 하얗게 서리 내려 내 가슴 뒤척이다가 시들어
은행잎 수북이 쌓인 길
쭉정이 몸 웅크리고 상처 위에 상처 덧쌓일까 발 비켜 딛으며
공사장 가는 새벽
안개 속 피어오르는 그리운 얼굴 았어 눈물 피잉 돌아
쳐다 본 언덕
가슴속에서 걸어 나가
저기
하얗게 핀
그리움
김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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