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능소화

사직동댁 2022. 9. 7. 16:06

능소화

 

누가 봐 주거나 말거나

커다란 압술 벌리고 피었다가 툭

 

떨어지는 어여뿐

슬픔의 입술을 본다

 

그 것도

비 오는 이른 아침

 

마디마디 또 일어서는 

어리디 어린 슬픔의 누이들을 본다.

 

        나태주

'아름다운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0) 2022.09.24
미시령 노을  (0) 2022.09.21
산구절초  (0) 2022.08.20
  (0) 2022.08.18
  (0) 2022.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