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울먹이는 금강
울먹움먹 참고 있다.
산의 눈,
산의 속살이 참고 있다.
울고 싶거든, 금강아,
맘껏 울어버려라,금강아.
울기조차 싫거들랑
저아래 바다로 가자.
둘레둘레 머뭇거리는
큰맘을 알겠다. 같이
바다로 가서
울어버리자.
-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