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울먹이는 금강

사직동댁 2006. 6. 14. 22:30

울먹이는 금강

 

울먹움먹 참고 있다.

산의 눈,

산의 속살이 참고 있다.

 

울고 싶거든, 금강아,

맘껏 울어버려라,금강아.

 

울기조차 싫거들랑

저아래 바다로 가자.

 

둘레둘레 머뭇거리는

큰맘을 알겠다. 같이

바다로 가서

울어버리자.

 

-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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