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소라

사직동댁 2006. 6. 15. 10:41

소라

 

 

바다엔 소라

저만이 외롭답니다.

 

허무한 희망에 몹시도 쓸쓸해지면

소라는 슬며시 물 속을 그린답니다.

 

해와 달이 지나갈수록

소라의 꿈도 바닷물도 굳어간답니다.

 

큰 바다 기슭엔

온종일 소라

저만이 외롭답니다.

 

                     -조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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