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가는 배 떠나가는 배 나두야 간다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거냐 나두야 간다. 아늑한 이 항구인들 손쉽게야 버릴 거냐. 안개같이 물어린 눈에도 비치나니 골짜기마다 발에 익힌 묏부리 모양 주름살도 눈에 익은 아ㅡㅡ사랑하는 사람들. 버리고 가는 이도 못잊는 마음 쫓겨가는 마음인들 무어 다를 .. 아름다운 글 2006.06.03
사랑법 사랑법 떠나고 싶은 자 떠나게 하고 잠들고 싶은 자 잠들게 하고 그러고도 남은 시간은 침묵할 것 또는 꽃에대하여 또는 하늘에 대히여 또는 무덤에 대하여 서둘지 말 것 침묵할 것 그대 살 속의 오래전에 굳은 날개와 흐르지 않는 강물과 누워 있는 누워 있는 구름 결코 잠 깨지 않는 별을 쉽게 꿈꾸지.. 아름다운 글 2006.06.02
시집살이 노래 형님 온다 형님 온다.분고개로 형님 온다 형님 마중 누가 갈까 형님 동생 내가 가지 형님 형님 사촌형님 시집살이 어떱데까 이애 이애 그 말 말아 시집살이 개집살이 앞밭에는 당초 심고 뒷밭에는 고추 심고 고초 당초 맵다 해도 시집살이 더 맵더라 둥글둥글 수박 식기 밥 담기도 어렵더라 도리도리 .. 아름다운 글 2006.06.01
면장님 면장님 시철이양반 면장 살아 먹을 때 딴것보다 기개 하나 출중하여 개구락지 배통 거드름에다 그놈의 면장 소리 못 들으면 못 살았다고 마누라가 부를때도 면장님 자식놈들도 면장님 하루는 그의 형이 찿아가서 시철이 집에 있는가-------- 부르니 감히 어디라고 은근히 부아통 터지는지라 해장.. 아름다운 글 2006.06.01
화투 화투 언제나 펼치면 시가 됩니다 1월에는 송학의 시 2월에는 매화의 시 3월에는 벚꽃의시 1년 열두 달 시가 됩니다. 싸리순 피는 봄날 산천에 벌 나비 날고 단풍 드는 시월 산천에 사슴이 노닐고 오광이 빛나는 아름다운 시 하지만, 한 편 두 편..... 시를 읽다가 세상에 아주 쓸 만한 시를 감상하다가 사.. 아름다운 글 2006.05.29
눈깔 나올 세상 눈깔 나올 세상 첫째아들 공부 잘해 대학에 보냈더니 데모만 한다 헤이 눈깔 나온다 둘째아들 공부 못해 과외공부 시켰더니 컨닝만 한다 헤이 눈깔 나온다 셋째아들 운동 잘해 체육관에 보냈더니 사범을 팬다 헤이 눈깔 나온다 넷째아들 못된짓 해 지옥에 끌려가서 염라대왕 팬다 헤이 눈깔 나온다 차.. 아름다운 글 2006.05.28
3 어머니 우신다 얼굴에 주름살로 우신다 하얗게 물들인 세월을 이고선 설움에 우신다 그러나 아무런 소리가 없다, 눈가에 그저 눈물이 고일뿐이다 나도 나이 들었는데 얘야 미안 하구나, 얘야 미안 하구나 그런 어머니는 나에게 주기만 한다 평생 동안 받은 것이 없다 어머니는 비 오는 날에 우신다 비.. 아름다운 글 2006.05.27
나는 두렵습니다 나는 두렵습니다 내가 남보다 잘 산다고 생각할 때 나는 두렵습니다 당신은 가난한 자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내가 남보다 높다고 생각했을 때 나는 두렵습니다 당신은 낮은 자들을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내가 남보다 지혜롭다고 생각할 때 나는 두렵습니다 당신은 지혜로운 자들을 부끄럽게 생.. 아름다운 글 2006.05.26
자녀에게 주는 말 폴로니어스의 명대사 속마음을 함부로 입밖에 내지 말 것이며 옳치 못한 생각은 행동에 옮기지 말아라. 친구를 사귀되 잡스러워선 안되고 한번 사귄 좋은 친구는 쇠고리로 마음속에 단단히 걸어두어라. 그러나 젠체하는 햇병아리들과 악수하다가는 손바닥만 두꺼워진다. 싸움을 하지 않도록하라.그.. 아름다운 글 2006.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