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550

마스나비

마스나비 배를 타고 있던 학자가 선원을 보며 말했다 "이제껏 공부를 해본 적이 있소?" 뱃사람이 대답했다. "없습니다". "당신은 인생의 절반을 낭비헀구려". 뱃사람은 슬픔으로 마음이 아팠지만 그 순간 대답을 할 수 없었다. 그때 엄청난 강풍이 불어와 배가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뱃사람은 학자에게 큰 소리로 말했다. "수영할 줄 아시오?" 학자가 대답했다. "못하오". 그러자 뱃사람이 말했다. "당신은 인생의 절반을 낭비했구려. 지금 배가 가라앉고 있소". 잘랄 아드린 무하마드 루미 .

아름다운 글 2022.06.20

시계추를 쳐다보며

시계추를 쳐다보며 밤이나 낮이나 한결같이 왔다 갔다 (.....)언제나 그것만 되풀이하는 시계추의 생활은 얼마나 심심할꼬 가는가 하면 오고 오는가 하면 가서 언제나 그 자리언만 긴장한 표정으로 평생을 쉬지 않고 하닥하닥 걸음만 걷고 있는 시계추의 생활을 나는 나는 비웃을 자격이 있을까 나 역시 가는 것도 오는 것도아닌 그저 그 세월 안에서 세월이 간다고 간다고 감각되어 과거니 현재니 구별을 해가면서 날마다 날마다 늙어가는 인생이아닌가 늙고는 죽고 ,죽고는 나고, 나고는 또 늙는 영원한 길손여객이 아니런가 김일엽

아름다운 글 2022.06.13